막걸리 술집 가격, 9년여만에 최대 폭 상승

입력 2019-11-19 06:43
수정 2019-11-19 10:45
막걸리 술집 가격, 9년여만에 최대 폭 상승

전체물가 보합·외식 물가 1.3% 상승속 외식 막걸리는 2.5% 올라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대표적 서민의 술인 막걸리의 술집 가격이 지난달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 조사 따르면 지난 10월 외식 막걸리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2.5% 올랐다. 2010년 1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통계청은 외식 막걸리 가격을 마트 등지에서 파는 공산품 막걸리와는 별도로 취급해 조사한다. 마트 등지에서 파는 공산품 막걸리 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 -0.1%로 오히려 하락했다.

작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0%대 상승 폭을 이어온 외식 막걸리 물가 상승률은 2월(1.1%)부터 9월(1.8%)까지 1%대를 보이다가 10월에 2%대로 뛰어오른 것이다.

10월 외식 막걸리 상승 폭은 같은 달 외식 전체 물가가 1.3% 오르는 등 최근 저물가 기조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볼 수 있다.

외식 막걸리 상승률은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전체 외식 물가보다 낮았지만, 지난 8월 동률을 이룬 뒤 9월 상회하고서 10월 그 격차를 더 벌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식 막걸리 가격 인상 폭이 커진 것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물류비, 임대료 등 여러 요인이 누적돼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6월 특정 공급업체의 일부 제품의 공급가가 10% 내외로 인상된 점, 최근 외식 소주나 맥주의 가격이 오른 점 등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실제로 외식 업체 조사 내용을 보면 3천원이었던 막걸리 한 병 가격이 4천원으로 오른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공산품 막걸리 가격은 몇백원 수준으로 오르지만, 외식 업체 가격은 1천원 단위로 오르기 때문에 상대적인 상승 폭이 크다"고 덧붙였다.



[표] 외식 막걸리 등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대비 상승률

(단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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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 │총지수│외식│막걸리(외식) │막걸리 │

├───────┼───────┼────┼─────────┼──────┤

│2019. 10 │0.0 │1.3 │2.5 │-0.1│

├───────┼───────┼────┼─────────┼──────┤

│2019. 09 │-0.4 │1.4 │1.8 │0.3 │

├───────┼───────┼────┼─────────┼──────┤

│2019. 08 │0.0 │1.7 │1.7 │0.6 │

├───────┼───────┼────┼─────────┼──────┤

│2019. 07 │0.6 │1.8 │1.5 │0.8 │

├───────┼───────┼────┼─────────┼──────┤

│2019. 06 │0.7 │1.9 │1.2 │0.7 │

├───────┼───────┼────┼─────────┼──────┤

│2019. 05 │0.7 │1.9 │1.2 │1.0 │

├───────┼───────┼────┼─────────┼──────┤

│2019. 04 │0.6 │2.0 │1.2 │1.0 │

├───────┼───────┼────┼─────────┼──────┤

│2019. 03 │0.4 │2.3 │1.6 │0.5 │

├───────┼───────┼────┼─────────┼──────┤

│2019. 02 │0.5 │2.9 │1.1 │0.4 │

├───────┼───────┼────┼─────────┼──────┤

│2019. 01 │0.8 │3.1 │0.9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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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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