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방부장 "대만 독립 움직임 절대 용납 못 해"

입력 2019-11-18 14:45
中 국방부장 "대만 독립 움직임 절대 용납 못 해"

에스퍼 美국방 만나 대만·남중국해 문제 경고

중국, 독자 건조 항공모함 대만해협 항해 확인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대만 독립과 관련한 어떤 움직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에 대해서도 대만 문제를 적절히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18일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웨이 부장은 이날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가 열린 태국 방콕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웨이 부장은 "중국은 평화적 방식으로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쏟아 왔다"면서 "대만에서 독립 시도와 관련해 중대한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대만에서 독립을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할 경우 무력 개입도 불사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미국 측에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적절히 처리하고, 대만 정세에 새로운 불안정을 야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웨이 부장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를 놓고도 미국에 화살을 날렸다. 그는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무력을 과시하는 것을 중단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중국 해군은 언론에 보도된대로 전날 자국의 첫 독자 건조 항공모함이 대만해협을 항해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정례적인 테스트와 훈련이었으며 "특정 대상을 겨냥한 것은 아니고 현 정세와도 관련 없다"며 파장을 축소하려 애썼다.

전날 중국 항공모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할 때 미국과 일본 군함이 이를 추격했다.

중국 독자 건조 항공모함 001A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처음이었다. 대만은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또 웨이 부장이 대만과 남중국해, 홍콩 등의 문제에서 중국 측의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웨이 부장과 에스퍼 장관은 양국과 양군 관계와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 주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일부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회담은 "긍정적이며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국방 부문의 상시적 소통을 유지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이견을 적절히 통제하기로 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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