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금 이어 조세 개혁 착수…연말까지 최종안 나올듯

입력 2019-11-18 04:29
브라질, 연금 이어 조세 개혁 착수…연말까지 최종안 나올듯

하원의장, 내년 3월 조세 개혁안 표결 처리 시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최대 현안인 연금개혁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조세개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호드리구 마이아 브라질 하원의장은 전날 조세 개혁안에 대한 하원 본회의 표결 처리가 내년 3월까지는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아 의장은 정부가 올해 말까지 조세 개혁을 위한 최종안을 만들어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이아 의장은 내년 하반기에 지방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하원과 상원의 조세 개혁안 표결 처리가 상반기 중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세 개혁은 지나치게 세분된 세금의 종류를 줄이고 기업과 가계의 세금 부담률을 낮추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이 중장기적인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금에 이어 조세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MF는 브라질의 복잡한 조세 구조가 투자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효율적인 조세 시스템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금개혁안은 7∼10월에 하원과 상원에서 이루어진 각각 두 차례의 본회의 표결을 비교적 여유 있게 통과했으며 지난 12일 발효했다.

연금개혁안은 연금 수령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연금 최소 납부 기간은 늘리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브라질 경제부는 연금개혁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최소한 8천억 헤알(약 223조7천억 원)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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