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차 내맘대로 꾸미기…현대차 튜닝 브랜드 매출 2.5배로↑
겉꾸미기 튜닝에서 내부 성능·관리 업그레이드 품목으로 확장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차를 사지 않고 공유하는 움직임이 커지는 한편으론 자동차 구매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과 필요대로 꾸미는 데 지갑을 더 여는 모습이다.
16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고객 맞춤형 튜닝 브랜드인 '튜익스 브랜드'의 매출이 올해들어 9월말까지 43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77억원)에 비해 2.5배로 뛰었다.
2016년 연간 매출액(107억원)에 비하면 4배 수준이다.
출고 때 튜익스 상품이 들어간 차량은 올해들어 5만6천830대로 작년 같은 기간 65.9% 증가했다. 2016년 연간으론 1만5천709대였다.
튜익스는 2010년 4월 시작해 초기에는 외부에 붙이는 데칼(전사도안), 스포일러(뒷날개) 등 젊은층이 관심을 둔 디자인 용품을 주로 팔다가 최근에는 사업품목을 다각화하고 차량 구입시점에 아예 패키지로 판매한다.
수요가 차량 겉꾸미기에서 사용과 관리에 필요하거나 내부성능을 높이는 품목으로 확장된 데 따른 것이다.
지금은 내외장 칼라 옵션과 앞뒤 범퍼, 경량 합금 휠 등 디자인 사양과 고성능 현가장치류(쇼크업소버, 스프링, 로워암 등), 흡기시스템, 고성능 제동 시스템, 에어필터 등 성능을 향상시켜 주는 제품, 실내 물품 거치대, 스크래치 방지 필름 등 유지·관리에 필요한 물품 등으로 다양해졌다.
'혼라이프'를 내세우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베뉴가 나오며 차량용 반려동물 캐리어 등 반려동물 용품도 12종 추가됐다. 이는 7월 초 베뉴가 출시된 후 약 석달간 488점이 판매됐다.
여기에다가 올해 말에는 고성능 N 브랜드 감성을 담은 'N 퍼포먼스 파츠'가 출시된다. 이는 3월 서울모터쇼에서 콘셉트카를 통해 공개됐다.
튜익스 매출은 작년 6월에 나온 싼타페의 디자인 고급화 사양인 싼타페 인스퍼레이션 트림(등급)에 튜익스 브랜드의 디자인 바디킷과 듀얼 머플러 등이 포함되면서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이 트림 판매 비중은 출시 후 올해 9월까지 19.5%를 차지한다.
팰리세이드 최고급 트림에는 LED 테일게이트 램프, 러기지 프로텍션 매트, 러기지 스크린으로 구성된 라이프 스타일 패키지가 제공되는데 해당 트림에서 패키지 채택률은 40%가 넘는다.
신형 쏘나타에서는 빌트인 캠 활용도를 높이는 보조배터리가 약 16%에서 선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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