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빠진 일본관광 중국인이 채운다…중일노선 주 1천편
중국인 9월에만 81만9천여명 일본 방문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일 간 과거사 갈등 여파로 일본 관광을 자제하고 있는 사이 중국인들이 그 빈 자리를 채우고 있다.
일본으로 관광을 떠나는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10월 말에는 양국을 오가는 왕복 항공편이 주당 1천편을 넘어섰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지난 여름에는 주당 99편에 불과했으나, 10월 말에는 주당 210편으로 대폭 늘어났다.
중국과 나리타 공항 간 항공편으로 내년 3월에는 주당 310편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도쿄의 또 다른 국제공항인 하네다 공항과 중국을 연결하는 항공편도 같은 기간 대폭 늘어났다.
또한 일본 내 지방 공항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본항공관리연구소의 제프 투더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년 사이 일본까지 운항하는 중국의 저비용 항공사의 항공편이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에 종사하는 왕 모 씨는 "이전에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정치적인 문제가 있었으나, 현재는 문제가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일본은 매우 중요한 목적지이며, 일본 제품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더 많은 관광객을 일본으로 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들은 81만9천100명으로 작년 9월의 65만2천740명보다 급증했다.
반면 9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작년 9월과 비교해 58%나 급감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