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연·가온 4년연속 미쉐린 3스타…모수·임프레션 2스타로

입력 2019-11-14 11:41
수정 2019-11-14 16:05
라연·가온 4년연속 미쉐린 3스타…모수·임프레션 2스타로

미쉐린가이드 서울 2020…별 받은 식당 31곳으로 5곳 늘어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한식당 라연과 가온이 올해까지 4년 연속 미쉐린(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영광을 안았다.

미쉐린코리아는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에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의 명단을 발표했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레스토랑 평가·안내서인 미쉐린 가이드 서울 편은 올해로 네 번째다. 올해 가이드에는 지난해 191곳에서 12곳이 줄어든 179곳의 레스토랑이 소개됐다.

특히 이 가운데 세간의 관심을 받는 '별'을 받은 레스토랑은 총 31곳으로, 지난해 26곳보다 5곳 늘었다.

미쉐린 스타는 별 3개가 최고 등급으로,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뜻한다.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에는 별 2개, 요리가 훌륭한 식당에는 별 1개를 준다.

최고 영예인 미쉐린 3스타는 라연(한식)과 가온(한식) 두 곳만 4년 연속 선정돼 최고 수준의 '벽'을 실감케 했다.



2스타로는 지난해에도 이름을 올린 권숙수(한식), 밍글스(코리안 컨템퍼러리), 알라 프리마(이노베이티브), 정식당(코리안 컨템퍼러리), 코지마(스시) 외에, 지난해 1스타에서 별을 한 개 늘린 모수(이노베이티브), 올해 단번에 2스타로 등극한 임프레션(이노베이티브)까지 총 7곳이 선정됐다.

1스타 레스토랑에는 총 22곳이 뽑힌 가운데, 테레노(스패니쉬), 오프레(프렌치), 온지음(한식), 에빗(이노베이티브), 보트르 메종(프렌치), 묘미(한식), 피에르 가니에르(프렌치 컨템퍼러리) 등 7곳은 새로 1스타 레스토랑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매년 평가원들은 서울 방문할 때마다 고품질 요리가 늘어나는 것과 새로운 시도를 하며 진화하는 셰프들을 보게 된다"며 "요리와 미식이 풍부한 한국 요리는 조상들의 전통과 현대의 혁신 사이에서 조화롭게 균형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뿔레넥 디렉터는 미쉐린가이드 선정을 두고 브로커가 활동했다는 최근 언론 보도를 의식한 듯 평가의 공정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보편적 기준과 뿌리 깊은 독립성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평가 방법 개발해왔고 평가에 있어 평가원 이외 다른 사람은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은) 우리를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빚을 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쉐린가이드 레스토랑은 전문경력이 있는 평가원들이 자신이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로 식당을 방문해 요리를 맛본 뒤 논의를 거쳐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미쉐린코리아는 7일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 2020' 발간을 일주일 앞두고 '빕 구르망' 식당 60곳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 '빕 구르망 레스토랑'은 지난해 선정된 61곳에서 6곳이 제외되고 4곳이 추가됐으며, 1곳은 지난해 원스타에서 올해 빕 구르망으로 이름을 옮겼다.

빕 구르망은 미쉐린 스타를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친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을 가리킨다.

올해 선정된 식당은 '역전회관', '만족오향족발', '오장동 함흥냉면' 등으로, 도가니탕, 육회, 불고기부터 이탈리안, 태국, 중국식에 일본식 라멘 식당까지 다양하게 포함됐다.

y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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