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공장 양산허가 얻어…전기차 中출시 초읽기
연말 첫 인도 예정…美공장 65% 생산가로 본격 시장공략 예고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의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중국 정부로부터 양산 허가까지 받았다.
테슬라가 '메이드 인 차이나' 전기차로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난 것이다.
14일 텐센트과기(科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전날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 양산 허가를 내줬다고 공고했다.
테슬라는 지난 1월부터 상하이시 린강(臨港) 산업구에 짓기 시작한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부품 공장) 건설 공사를 끝내고 시험 가동에 들어가 모델3를 생산 중이다.
테슬라는 지난 7일 인터넷을 통해 이곳에서 만들어진 모델3 차량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현재 중국에서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모델3 가격은 35만5천800위안(약 5천900만원)가량이다. 테슬라는 연말 상징적으로 고객들에게 소규모 차량을 인도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는 우선 연간 15만대가량을 생산되며 장기적으로는 50만대까지 생산량이 늘어날 예정이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상하이 공장의 차량 생산 원가는 미국 공장의 65% 수준이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의 올해 1∼9월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액은 23억1천8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60.4% 증가했다.
향후 미국산 전기차보다 가격이 더 낮은 중국산 전기차까지 투입되면 테슬라의 시장 경쟁력이 한층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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