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中과 FTA 협상 추진 시사…경제장관 "시장통합 노력"

입력 2019-11-14 00:42
브라질, 中과 FTA 협상 추진 시사…경제장관 "시장통합 노력"

양국 정상회담서도 논의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중국과 자유무역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신개발은행(NDB) 세미나에 참석해 "브라질은 중국과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게지스 장관은 대중국 무역흑자가 다소 줄어들더라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양국 시장을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TA 협상 문제는 이날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개별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떠올랐다.

지난해 브라질의 중국에 대한 수출은 639억2천만 달러로 브라질 전체 수출에서 26.7%를 차지했으며, 브라질은 중국과 무역에서 292억 달러의 흑자를 냈다.



브라질 정부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차원의 FTA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유럽연합(EU)·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FTA 체결에 합의한 데 이어 한국·캐나다 등과의 무역 협상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인접국 아르헨티나에서 좌파정권이 등장하게 되면서 독자적인 FTA 협상에도 나설 것으로 관측되며, 중국과 FTA 협상에 관심을 나타낸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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