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올해 김장비용 18만8천700원 예상…작년보다 12% 하락"

입력 2019-11-14 06:00
이마트 "올해 김장비용 18만8천700원 예상…작년보다 12% 하락"

배추 가격은 올랐지만 고춧가루 등 부재료 가격 하락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이마트는 주요 김장재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체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마트는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을 지난해 21만5천840원보다 12.6% 감소한 18만8천700원으로 전망했다.

이마트는 배추와 무 가격은 올랐지만 고춧가루와 깐마늘, 생강 등 부재료 가격이 하락한 점을 근거로 이같이 추정했다.

김장 비용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고춧가루는 재배면적과 생산량 증가로 시세가 하락했다. 지난달 5대 도매시장에서 건고추(화건.600g) 가격은 전년 대비 30% 낮은 8천610원을 기록했다.

깐마늘(1kg) 역시 지난달 평균 도매가가 3천937원으로 전년보다 30% 이상 시세가 낮아졌다.

반면 배추 시세는 가을철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생육 부진과 병충해 피해 등으로 지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달 1∼13일 배추 도매가는 10kg 기준 평균 8천437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4% 올랐다.

이마트는 배추 주산지인 전남 지역 작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강원 춘천·강릉, 경북 봉화, 충남 아산 등 산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이날부터 20일까지 배추를 6천900원(3입 기준)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또 기존 목재 케이스 대신 사방이 뚫려 있어 통풍이 잘되는 그물망 형태의 철제 케이스를 새로 도입해 배추 저장 기간을 1주일에서 한 달까지 늘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산지 다변화와 대량 매입(50만통)으로 매입 단가를 낮추고 새로운 저장 방식을 개발해 판매가를 대폭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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