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쇼핑축제 신기록 알리바바·징둥, 이젠 '택배전쟁'

입력 2019-11-13 17:01
中 쇼핑축제 신기록 알리바바·징둥, 이젠 '택배전쟁'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지난 '11·11(쌍십일) 쇼핑 축제'에서 하루만에 44조원의 판매고를 기록한 알리바바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이제는 배달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13일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상거래가 대도시에서 인구밀도가 낮은 소도시와 농촌까지 확산하면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을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업계는 며칠 전 쌍십일 쇼핑축제에서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한 알리바바와 징둥(京東), 핀둬둬(手+幷多多) 등 중국 3대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앞으로 남은 배송 전쟁에서 이겨야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리바바는 대량 물품의 신속한 배송을 위해 자회사인 차이냐오(菜鳥)에 33억달러를 추가 출자했으며 중국 양대 택배업체인 ZTO익스프레스와 YTO익스프레스에 전략적인 투자를 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분기 자국 전자상거래 매출 증가의 70% 가량이 저개발지역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징둥은 지난 2분기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사내 물류망이 탄탄하다.

핀둬둬는 처음부터 중소도시의 공동구매 모델로 출발해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의 배송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배송을 전문기업에 맡기고 있다.

핀둬둬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 때 배송의 효율화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면서 과거 주문과 교통 정보를 활용해 가장 싼 배송로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물류 전문가들도 광활한 중국에서 신속한 배송을 하기 위해서는 이미 구축된 빅데이터 기반 시설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징둥은 자사의 물류망이 이미 중국 전체 인구의 99%에 닿아 있으며, 최소 90%의 주문은 24시간 안에 배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징둥은 멀리 떨어진 지역의 배달은 지역의 소형 창고 업체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징둥은 자료 수집과 지방의 수요 분석을 개선해 자료 축적을 효율화함으로써 벽지에 대해서는 '하루 배송'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중소도시에서 더 많은 창고를 확보할 계획이다.

징둥의 물류 관계자는 "물류시스템의 효율성이 높아질수록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 벽지의 배송비용은 대도시에 비해 더 많이 들지만 최근 벽지에서의 전자상거래 물량이 늘어나며 배송 단가도 줄고 있다고 징둥은 설명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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