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우스웨스트 '안전서류 누락' 보잉 기종 30여대 운항"
WSJ "안전승인 미완료 중고기종 38대 운항"…항공사측 "구매과정서 정비 완료"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의 주요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항공당국의 최종 안전승인이 내려지지 않은 항공기 수십여대를 운항해왔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외에서 들여온 중고 기종의 안전 관련 서류가 누락되면서 미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이 늦어졌지만,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운항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총 750여대를 운용하는 사우스웨스트의 중고기종은 88대로, 이 가운데 38대에 대해 항공당국이 주목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모두 보잉 737 기종이다.
이 때문에 항공 감독당국은 이들 38대에 대해 운항 중단 명령까지 검토한 바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정비 부문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지만, 구매 과정에서 모두 해결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를 증명할 서류가 충분치 않다는 점이다. 이처럼 안전 관련 서류가 누락되는 상황은 이례적이다.
WSJ은 "해당 항공기의 수리·정비가 마무리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뢰할만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게 기본적인 문제"라며 "항공 당국과 사우스웨스트 측 모두 안전규정이 충족됐는지를 명확하게 검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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