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터키 '키프로스 시추 활동' 제재 계획 채택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이 11일(현지시간) 동(東)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공화국(이하 키프로스) 인근에서 이뤄지는 터키의 천연가스 시추 활동에 대한 제재 계획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EU는 동부 지중해에서 이뤄지는 터키의 불법적 시추 활동과 관련된 개인과 단체를 상대로 EU 여행 금지, 자산 동결 등 제재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EU의 개인과 단체가 제재 대상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도 금지된다.
EU 회원국은 제재 대상 명단을 제안할 수 있다.
최근 터키는 키프로스 연안 대륙붕에서 천연가스 시추를 강행하면서 주변국과 EU의 반발을 불러왔으며, 키프로스와 그리스 등은 터키에 대한 제재를 촉구한 바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이미 긴장 상태에 있는 EU와 터키의 관계가 더욱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가 지난달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작전을 감행하자 EU 회원국은 터키로의 무기 수출을 제한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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