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3분기 영업이익 2천727억원…작년 동기 대비 2.8%↑(종합)

입력 2019-11-11 17:31
CJ제일제당 3분기 영업이익 2천727억원…작년 동기 대비 2.8%↑(종합)

슈완스 인수 등에 해외매출 5배 껑충…ASF 영향으로 라이신은 감산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CJ제일제당[097950]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약 2천7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8%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약 5조8천5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순이익은 약 171억원으로 85.9% 줄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약 2천882억원을 5.4% 하회했다.

식품사업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7% 늘어난 2조2천2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말 출시한 '비비고 죽'과 '비비고 국물요리' 등 주요 가정간편식 제품 매출이 20% 성장했다.

김치와 '햇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가공식품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5배나 증가한 9천58억원을 기록했다"며 "슈완스 매출 6천599억원에 20% 이상 늘어난 미국·중국 성과에 무려 118%가량 성장한 베트남 매출이 더해져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써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가공식품 분야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식품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1천315억원으로 장기 소비침체와 원재료 가격상승 등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조미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부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의 악재에도 지난해 수준인 매출 7천191억원과 영업이익 524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고부가가치 아미노산 품목인 '트립토판'과 '알지닌'의 생산기반이 확대됐고,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1위에 올라 있는 식품조미소재 '핵산' 판매량과 판가가 모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글로벌 시황 악화로 주력 품목 가운데 하나인 '라이신'은 전략적으로 감산했다"면서도 "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체질을 개선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영업이익률 7.3%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CJ 피드&케어(Feed&Care·구 생물자원사업부문)는 국내외 사료 판매처를 수익성 중심으로 조정해 지난해보다 9% 줄어든 5천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요 사업 국가인 베트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지고 인도네시아 지역 경쟁 심화에도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지난 2분기 -79억원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CJ제일제당은 "4분기와 이후 내년까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생산공정 개선 및 운영 최적화를 통한 원가절감 등 비용 효율화도 강도 높게 추진한다"고 전했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