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대상지' 잠원·대치서 분양…시세차익 기대에 관심 후끈
분양가 9억원 넘어 중도금 대출 못받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지가 1차로 지정된 직후 강남권에서 새 아파트가 분양됨에 따라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건설은 지난 8일 서초구 서초동 르엘캐슬갤러리에서 '르엘 신반포 센트럴'(반포우성 재건축)과 '르엘 대치'(대치 구마을 2지구 재건축)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갔다.
롯데건설이 강남권 고급 주거단지를 겨냥해 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LE-EL)을 처음 적용하는 두 단지는 교통이 편리하고 학군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분양 물량은 르엘신반포센트럴이 전용면적 59㎡와 84㎡ 총 135가구, 르엘대치가 전용 55∼77㎡ 31가구다.
일반분양가는 3.3㎡당 가중 평균가 기준으로 르엘신반포센트럴이 4천891만원, 르엘대치는 4천750만원이다.
주택형별로 르엘신반포센트럴은 10억9천400만∼16억9천만원, 르엘대치는 11억2천400만∼16억10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르엘신반포센트럴의 경우 전용 84㎡의 분양가가 15억∼16억원대다.
부동산 업계에선 같은 잠원동에서 최근 분양한 신반포자이 전용 84㎡의 시세가 26억원을 넘어선 점을 들어 입주 시점에 높은 시세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르엘대치의 경우 전용 59㎡ 타입의 분양가가 12억원 이하로, 대치동 일대에서 가장 최근에 입주한 래미안대치팰리스보다 같은 면적 기준으로 7억∼8억원 낮다.
이들 단지가 위치한 서초구 잠원동과 강남구 대치동은 모두 정부가 지난 6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지로 지정한 곳이다.
그러나 두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전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유예기간(내년 4월 29일) 이전에 입주지모집공고를 신청해 상한제 대상에서 벗어났다.
상한제 적용은 받지 않지만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면서 전날 개관한 두 아파트의 서초동 합동 견본주택에는 예비 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회사측은 방문객을 당초 하루 100팀에 한정해 예약제로 운영하려 했지만, 예약이 모두 차면서 추가로 현장에서 하루 200팀의 입장권을 선착순 배분하기로 했다.
개관 첫날인 전날에는 현장 입장권을 50여팀 더 늘리면서 약 350개팀, 1천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아파트는 분양가가 모두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 지원을 받지 못해 청약자가 분양대금을 모두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한다.
이 단지 분양대행사 미드미디앤씨 정한영 상무는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현금 여력이 있고, 청약 가점이 60∼70점대로 높은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다"며 "개관 사흘 전부터 문의 전화가 하루에 600∼800통씩 걸려 올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정 상무는 "청약자가 1만5천여명에 달할 경우 당첨 커트라인은 69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두 단지는 청약일(오는 11∼12일)과 계약일(내달 2∼4일)이 동일하지만, 당첨자 발표일이 다르다. 당첨자 발표일이 다른 만큼 두 단지에 동시에 청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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