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에스퍼 장관 방한 예정…13일 아시아 순방 출발"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백나리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한국과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을 방문하기 위해 내주 출국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에스퍼 장관이 "우리가 우선시하는 전구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방문하기 위해 오는 13일 출발한다"며 방한 계획을 밝혔다.
에스퍼 장관의 방한은 지난 8월 8∼9일에 이어 3달여만이다.
특히 에스퍼 장관의 이번 방한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일이 오는 23일 0시로 다가오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그의 메시지가 주목된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제임스 드하트 미국 방위비분담협상 대표, 키이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안보·환경담당 차관에 이어 에스퍼 장관에 이르기까지 미 국방·외교·안보 책임자들이 잇따라 방한, 지소미아 문제와 방위비, 인도태평양 전략 동참 등의 이슈를 놓고 전방위 압박에 나서는 모양새도 연출되고 있다.
호프먼 대변인은 에스퍼 장관이 이번 순방 기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확대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한편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비전을 공유하는 많은 역내 동맹 및 파트너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번 순방 기간 남중국해 군사화 및 중국의 약탈적 상업·경제적 행위들과 같은 공통의 도전 과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호프먼 대변인은 전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이번 순방은 규칙에 기반한 역내 국제 질서를 약화하는 중국의 시도에 대한 국방부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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