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외교장관 "美 폼페이오, 내년 1월 APEC 개최 제안"

입력 2019-11-07 18:04
말레이 외교장관 "美 폼페이오, 내년 1월 APEC 개최 제안"

내년 APEC 개최국 말레이, 美 제안에 "좋은 생각 아냐"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미국이 내년 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이 밝혔다.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은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방콕에 있을 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전화해 미국의 1월 APEC 개최 방안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입장을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방콕에 있던 미국 관리들에게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2020년 APEC 정상회의 주최국이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이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칠레 정부가 전격 취소했다.

당초 미국과 중국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칠레에서 만나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회의 취소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사이푸딘 외교부 장관은 이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5차 아세안 정상회의에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를 수행했다.

그는 더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더스타 등 현지매체와 외신들이 보도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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