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추격형 성장전략에 한계…혁신성장으로 전환해야"(종합)

입력 2019-11-07 14:00
"韓, 추격형 성장전략에 한계…혁신성장으로 전환해야"(종합)

구윤철 기재부 2차관, 제1회 글로벌 혁신성장포럼서 발언

세계은행 부총재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사라지지만 새로운 직업도 창출"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7일 "과거 한국의 추격형 성장전략이 한계에 직면했고 생산가능인구 감소 위험이 현실화한 만큼 혁신성장으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구 차관은 이날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혁신성장포럼' 개회사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성장 전략이 확산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 제2 벤처 붐 확산전략을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이 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공공·사회 분야에서도 쓰여 사회 시스템 혁신과 국민의 삶의 질 제고로 연결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구 차관은 "혁신성장을 선도하면서도 경제·사회의 공정성을 높이고 안전망을 강화해, 혁신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간 세계 경제 성장세는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후 온난화, 생태계 파괴, 자원 고갈 등은 지금까지의 성장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빅토리아 콰콰 세계은행 부총재는 저성장 시대에 기술혁신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콰콰 부총재는 "무역과 투자가 부진해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내렸다"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져 많은 국가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혁신으로 일하는 법, 소비하는 패턴, 삶의 방식이 변화할 수 있다.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지만 동시에 새로운 직업이 창출되기도 한다"면서 다만 "교육받고 훈련받은 사람만이 새 기술에 적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콰콰 부총재는 또 "기술 플랫폼을 가진 일부 기업만이 시장을 독점해 초과수익을 누리고 있다"며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업, 근로자, 정부가 혁신기술에 적응하고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정동 대통령 경제과학 특별보좌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1960년만 해도 한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보다 낮았으나 작년 말에는 1인당 GDP가 3만달러를 넘었다"며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결국 기술발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사람, 기술, 설비에 자신 있게 투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발생하더라도 기업가들이 다시 도전할 수 있게끔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 혁신 대학인 미네르바스쿨의 설립자 벤 넬슨은 "앞으로 대다수의 사람은 살면서 여러 직업을 갖게 되고 다양한 업무를 볼 것"이라며 "이런 시대에 맞춰 교육 내용과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사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 교사와 학생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봤다.

데니스 홍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는 군함에 난 불을 끌 수 있는 로봇 등 인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 사례를 소개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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