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켄터키 주지사 내준 공화 후보, 투표 결과 재확인 요청
5천표 정도가 승부 갈라…민주 후보 승리 선언에도 결과 승복 안해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켄터키주 주지사 선거에서 패배한 공화당 현직 주지사 매트 베빈이 승복 거부에 이어 투표 결과 재확인을 당국에 공식 요청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베빈 선거운동본부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밤의 선거가 승패를 가르기 힘들고 투표에 변칙이 있었다는 여러 보도가 있어서 공식적으로 '결과 재확인'(recanvass)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켄터키주 국무장관 앨리슨 그림스 린더건은 트윗을 통해 "공식 요청을 받았으며 11월 14일 오전 9시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지사 후보는 결과 재확인을 요청할 수 있으나 전면적인 재검표 요청은 할 수 없으며 결과 재확인은 투표기계에서 확인증을 다시 재출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CNN은 설명했다.
전날 실시된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앤디 베셔 주 법무장관은 49.2%를 득표, 베빈 주지사(48.8%)를 접전 끝에 따돌리고 승리를 선언했다. 표차이가 5천표 정도밖에 나지 않은 것으로, 베빈 주지사는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다.
민주당 베셔 후보 측에서는 "지난밤 켄터키 주민들은 앤디 베셔를 다음 주지사로 선출했다. 베셔보다 적은 표를 얻었다는 걸 보여줄 재확인 결과를 베빈 후보가 받아들이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켄터키주는 공화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빈 후보를 막판까지 총력지원했는데도 민주당 베셔 후보가 박빙 승부 끝에 승리를 선언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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