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광고의 힘' 카카오 3분기 매출 역대 최대·영업익 갑절(종합2보)
매출 7천832억·영업이익 591억…"광고·커머스·콘텐츠 등 전 분야 고르게 성장"
카톡 관련 사업 매출 52% 증가…"대화 목록 광고, 연말엔 日 4~5억원 매출"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카오가 올해 3분기 주력 사업인 카카오톡 광고와 콘텐츠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최근 실적 상승세를 이어 갔다.
카카오[035720]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천832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3% 증가하며 2015년 이후 가장 많았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회의통화)에서 "한마디로 '건강한 성장'을 했다"며 "광고 부문 성장세가 매우 강할 뿐 아니라 커머스(상거래)·게임·음악·유료 콘텐츠 등 전 사업 분야가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 주역은 카톡 대화 목록 내 광고, 비즈보드(톡보드)를 비롯한 각종 카톡 관련 사업이었다.
카톡 관련 사업인 '톡비즈'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천624억원을 기록했다.
여 대표는 "올해 12월에는 톡보드의 하루 평균 매출 4억~5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톡비즈 매출이 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카톡 '선물하기' 거래액도 지난해보다 42% 이상 성장했다.
콘텐츠 부문도 선전했다. 4천32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유료 콘텐츠는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국내외 이용자 및 거래액 성장에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한 919억원, 음악 콘텐츠 매출은 11% 증가한 1천515억원, 게임 콘텐츠는 전 분기 및 전년 동기와 비슷한 9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623억원이다. 카카오페이의 온라인 결제처 확대와 금융상품 기반 매출 증가, 모빌리티의 대리운전 서비스 매출 증가 등의 가파른 성장세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거래액은 12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누적치로는 34조6천억을 기록했다.
신사업 부문의 적자는 작년 4분기 650억원에서 이번 분기 295억원으로 줄며 수익성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 포털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1천261억원, 지적재산(IP) 비즈니스·기타 부문 매출은 79% 증가한 9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3분기 영업 비용은 전 분기 대비 5% 증가,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증가한 7천241억원이다.
카카오는 톡보드 등 카톡을 중심으로 한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여 대표는 "톡보드가 사용하는 트래픽은 전체의 15% 정도"라며 "나머지에 광고를 빡빡하게 다 채우고 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료 콘텐츠 사업이 진출한 일본·인도네시아를 넘어 내년에는 동남아 전역으로 진출하는 등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전체 콘텐츠 거래액 달성 목표는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4천300억원이다.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배재현 투자전략실 부사장은 "카카오뱅크의 IPO는 주주 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고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카카오페이지의 상장 시기도 최종 의사 결정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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