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타지키스탄 국경초소 IS 공격받아…"모두 17명 사망"
(모스크바·알마티=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윤종관 통신원 = 아프가니스탄과 접경한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의 국경 초소가 6일 무장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양측에서 모두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 괴한들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소속원들이라고 타지키스탄(타지크) 보안당국은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과 접경한 타지키스탄 서남부 쿠보디욘스크 지역의 한 국경수비대 초소가 6일 새벽 3시 20분께(현지시간)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
타지크 국가보안위원회 산하 국경수비대 공보실은 이날 "20명으로 구성된 무장 그룹이 (수도) 두샨베에서 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국경 초소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복면한 무장 괴한들은 초소에서 총기 5정을 탈취하며 공격을 벌였으나 이후 타지크 국경수비대의 작전으로 제압된 것으로 전해졌다.
타지크 국가보안위원회는 "작전 결과 15명의 무장 범죄자들이 사살되고 5명이 생포됐다"면서 동시에 "타지크 국경수비대원 1명과 경찰 1명도 숨졌다"고 소개했다.
보안위원회는 초소를 공격한 자들은 IS 소속원들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쪽에서 특수 임무를 띠고 지난 3일 국경을 넘어왔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한 뒤 두샨베와 주변 지역에는 전례 없는 보안 조치가 취해졌다. 수도의 주요 공공장소는 보안군이 철저히 통제하고 있고 차량에 대한 검문이 강화됐다.
사건이 발생한 이 날은 타지키스탄 제헌절이고,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은 유럽을 공식 순방 중이다.
현재 타지키스탄 당국은 수색대와 조사반을 구성해 진상을 파악 중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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