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1천억원 투자 유치…3년내 게임매출 2배로 키울 것"

입력 2019-11-06 11:42
원스토어 "1천억원 투자 유치…3년내 게임매출 2배로 키울 것"

글로벌 앱마켓과 조인트벤처 등 제휴 추진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토종 앱 장터인 '원스토어'가 최근 1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펼치겠다고 6일 밝혔다.



원스토어 이재환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SK텔레콤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키움인베스트먼트와 SK증권으로부터 1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인 SK텔레콤과 네이버는 각 52%, 28% 지분을, 신규투자자가 설립한 사모펀드는 20%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원스토어는 작년 7월 마켓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0%로 낮춘 이후 대작 게임이 연이어 입점하는 등 성과가 나오면서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원스토어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구글 플레이스토어 상위 30위권 게임 중 원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은 3종에 불과했지만, 올해 하반기 기준 12개로 늘어났다. 원스토어 게임 거래액은 2018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성장했고, 2018년 말부터는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해 구글에 이어 2위로 자리 잡았다.

모바일 빅데이터 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상반기 모바일 게임 매출을 앱 장터별로 분석한 결과 구글 플레이가 1조6천460억원(78.6%)으로 1위였고, 원스토어는 2천492억원(11.9%), 앱스토어는 1천989억원(9.6%)으로 2∼3위였다.

원스토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2022년 모바일 게임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정했다. 2022년 목표 게임 매출액은 현재(7천억원)의 2배 수준인 1조4천억원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국내외 초대형 IP(지식재산권) 기반의 모바일 게임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재환 대표는 "이른 시일 안에 유의미한 경쟁 구도를 만들려면 입점률을 올려야 한다"며 "초기 마케팅 지원, 전략적 투자, 통신사 역량 활용 공동마케팅 등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주요 게임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리니지2M, 디아블로, 리그오브레전드 모바일 등 대작 모바일 게임 유치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스토어는 이에 더해 구글플레이와 경쟁 중인 해외사업자들과 글로벌 제휴를 추진 중이다. 현재 동남아 및 유럽 지역의 유력 통신사들과 조인트 벤처 설립을 포함한 제휴방안을 협의 중이고 삼성전자 등 단말 제조사와도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제휴가 성공적으로 실현되면 게임업체들은 단일 버전으로 다수의 글로벌 마켓에 출시할 수 있게 되고 게임 이용자들도 공동으로 소싱된 더 많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스토어는 또 게임뿐만 아니라 웹소설, 웹툰, 만화까지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퍼블리싱 강화, 플랫폼 제휴 등을 통해 콘텐츠를 확충하고, 월정액 구독형 사업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