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홍콩 갈등 속 미중 국방장관 통화서 '소통' 강조
웨이펑허 "협력 공영해야"…에스퍼 "전략적 소통 강화 희망"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대만과 홍콩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국 국방장관이 전화 통화에서 소통을 강조하고 나섰다.
6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웨이펑허(魏鳳和)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전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이런 내용의 통화를 했다.
웨이펑허 부장은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대만과 홍콩, 남중국해, 신장(新疆) 문제에 대해 '하나의 중국'이라는 중국의 원칙과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중미 정상이 협력과 안정을 기조로 양국 관계를 추진하자는 중요한 인식에 도달했는데 이를 양국 및 양군 관계의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중미 관계는 중요한 시점에 처해 있으며 협력과 공영이 중미 교류에 있어 유일하게 옳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미 양측은 양국 정상의 공동 인식을 잘 실천해야 하고 상호 존중과 평등, 공동 이익에 초점을 두고 양군 관계가 양국 관계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스퍼 국방부 장관은 미·중 양군이 전략적 소통과 정책 대화를 강화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양군 관계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중국 국방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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