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탈 아브야드서 3일 만에 또 폭탄테러…사상자 없어
폭탄 테러범 생포…사흘 전 테러로 13명 사망·20명 부상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 탈 아브야드에서 또다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터키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PKK(쿠르드노동자당)/YPG(쿠르드 민병대) 테러리스트가 또다시 민간인을 겨냥했다"며 탈 아브야드에서 테러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PKK는 터키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조직으로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민병대가 PKK의 시리아 지부라고 주장한다.
터키 국방부는 "낮 12시 15분께 탈 아브야드 시내 중심부에서 차량 폭탄을 이용한 공격이 있었으나 죽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테러리스트는 생포됐으며, 테러와의 싸움은 중단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 아브야드는 지난달 9일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몰아내기 위해 개시한 '평화의 샘' 작전으로 장악한 곳이다.
터키군은 탈 아브야드와 라스 알-아인 사이 120㎞ 구간을 점령하고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30㎞ 밖으로 YPG가 철수하는 조건으로 지난달 22일 군사작전을 중단했다.
YPG는 터키의 요구대로 철수를 완료했다고 주장하나 시리아 북동부 곳곳에서 터키군과 일부 쿠르드 세력 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탈 아브야드에서는 지난 2일 차량 폭탄 테러로 13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테러의 주체를 자처하는 조직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터키는 PKK와 YPG를 공격의 배후로 지목했다.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2일 테러에 대해 "테러 조직의 민낯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터키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테러와의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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