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시진핑, 수입박람회서 뭘 봤나…佛와인 눈길

입력 2019-11-05 19:08
'큰 손' 시진핑, 수입박람회서 뭘 봤나…佛와인 눈길

제일 먼저 프랑스관 방문…탄자니아·러시아도 배려

중국관서는 첨단 기술과 중화문명 우수성 뽐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5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에서 가장 큰 손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어떤 국가의 전시관을 봤는지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의 체제 특성상 최고 지도자가 박람회의 특정 부스를 찾는다는 것은 해당 국가의 제품에 대한 수입을 크게 늘리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이 끝난 뒤 가장 먼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 전시관을 찾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프랑스 와인과 쇠고기 음식을 맛보라고 권했고 프랑스 기업인들도 몰려들었다.

시진핑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소비 시장이 매우 커서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서 "프랑스 기업가들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외국 수반급 인사들과 박람회장 내에서 탄자니아의 과일, 그리스의 음식과 예술품, 이탈리아의 포도주,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 커피, 인도네시아의 팜오일, 러시아의 신형 헬기와 차량을 둘러봤다.

탄자니아, 그리스, 이탈리아, 자메이카, 인도네시아의 제품을 본 것은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의 일환으로 보이며 러시아 신형 헬기 참관은 러시아와 전략적 밀월 관계가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각국의 특색있는 제품들이 매우 경쟁력이 있다"면서 "각국이 중국의 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한 것을 환영하며 중국 인민의 삶의 질 향상에 만족을 줄 수 있다면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관도 찾아 외국 정상급 인사들 앞에서 미래 전기 동력 항공기 플랫폼, 대구경 망원경, 유인 잠수정 모형 등 중국의 첨단 기술을 자랑했다.

또한, 중국관에서는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와 일대일로 건설 현황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으며, 중국 옛 성의 유적도 전시돼 중화 문명의 우수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과 외국 지도자들은 대만과 마카오, 홍콩의 전시관도 둘러봤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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