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테러 위협 경보 '심각'→'상당'으로 한 단계 낮춰
총 5단계 중 3단계에 해당…2014년 8월 이후 가장 낮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이 2017년 이후 유지해오고 있던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을 한 단계 낮췄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은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영국의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을 '심각'(severe)에서 '상당'(substantial)으로 한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총 5단계로 이뤄진 테러 위협 경보에서 '심각'은 '위기'(critical)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세 번째인 '상당'은 테러 위협이 높고, 추가적인 경고 없이 공격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태로 규정된다.
2014년 이후 '심각' 단계에 있던 테러 위협 경보는 맨체스터 아레나 폭탄 테러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2017년 5월 '위기'로 격상됐다.
이후 같은 해 9월부터 '심각' 수준을 유지해왔다.
2017년에는 맨체스터 아레나 폭탄 테러, 런던 브리지 테러 등 모두 네 차례의 테러가 발생했다.
파텔 장관은 "위협 경보 수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테러는 여전히 우리 국가 안보에 가장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리스크 요인 중 하나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파텔 장관은 "정부와 경찰, 정보기관은 모든 형태의 테러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은 국내정보국(MI5) 산하 독립기구인 합동테러분석센터(JTAC)의 권고를 토대로 결정된다.
영국 정부는 북아일랜드에 대한 별도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은 '심각'을 유지하기로 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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