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낙관…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4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기대로 큰 폭 올라 출발했다.
오전 9시 5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79포인트(0.53%) 상승한 27,492.1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2포인트(0.52%) 상승한 3,082.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51포인트(0.69%) 오른 8,443.91에 거래됐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27,517.58까지 고점을 높이며, 지난 7월 16일 기록한 27,398.68을 넘어서 장중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소식과 주요 기업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무역협상 낙관론이 강화하면서 주가가 탄력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한 정부의 판매 허가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이번 달에 무역 합의에 도달하길 바란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 수십 곳을 수출 거래 제한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후 미국 정부는 기업들로부터 화웨이와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판매 허가 요청을 받아 이를 심사해 왔다.
로스 장관은 또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을 서명할 미·중 정상회담이 아이오와나 알래스카, 하와이 또는 중국의 어느 지역 등 여러 군데 중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앞서 아이오와를 비롯해 미국 내 어디서든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과 10월 고용 등 핵심 지표들이 모두 예상을 뛰어넘은 점도 주가 상승에 탄력을 붙인 요인이다.
유로존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도 예비치보다 상향 조정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들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졌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우려보다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S&P 500 지수 포함기업 중 약 350개 기업이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이들 중 75%가량이 예상보다 우수한 순익을 발표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언더아머 주가가 한때 15% 이상 급락했다.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올해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다, 회계문제와 관련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밝힌 영향을 받았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10월 고용추세지수와 10월 공장재수주 등이 발표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즈카 글로벌 및 유럽 주식 전략 대표는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는 실업률이 바닥을 친 이후 1년 정도 후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시 말하면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둔화라고 보기 위해서는 실업률이 상당 기간 상승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건설적인 상황에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08%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4% 오른 57.01달러에, 브렌트유는 1.26% 상승한 62.4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1%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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