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밀월'에도 동절기 평양-베이징 항공편 줄여
北고려항공, 비수기 감안 운항 횟수 '5회→3회' 축소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북한 고려항공이 하절기 운항을 종료하고 동절기 운항에 들어가면서 평양-베이징 노선 운항 횟수를 주 5회에서 3회로 축소 조정했다.
4일 중국 현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북한 국적 항공사인 고려항공은 지난달을 끝으로 하계 운항을 종료하고, 이달부터 동계 일정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해외 방문 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던 평양-베이징 노선도 기존 매주 5회(월, 화, 목, 금, 토)에서 매주 3회(화, 목, 토)로 줄었다.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은 허브 공항이 없는 북한이 국제행사나 양자·다자회담에 나설 때 이용하는 주요 경유지로, 사실상 북한과 외부 세계를 연결해주는 창구 역할을 한다.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북중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항공 수요가 증가해 동계 운항 시즌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동계 운항 일정이 시작됐다.
고려항공은 지난해에도 10월 30일을 기준으로 하계 운항을 종료한 바 있다
고려항공은 보통 평양-베이징 노선을 5∼10월(하계) 주 5회, 11월∼이듬해 4월(동계) 주 3회로 나눠 운항하고 있다.
중국 항공업계 관계자는 "북중 교류가 늘면서 항공 수요가 늘어나긴 했지만, 비수기인 동절기에 주 5회 운항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상하이나 다롄 등 대체 노선 운항이 안정화하면서 항공 수요가 분산된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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