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신성 오로크 사퇴로 워런이 가장 큰 반사이익"
비즈니스인사이더 "오로크 지지자 76%, 워런에 우호적 반응"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텍사스주 공화당 거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작년 중간선거에서 맞붙어 3%포인트 차로 석패하며 일약 전국구 정치인으로 떠오른 '민주당의 신성' 베토 오로크(47) 전 하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대선 경선 레이스를 전격 포기했다.
오로크의 사퇴 소식에 남은 민주당 대선주자 중 누가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릴지 관심이 쏠린다.
2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오로크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직후에는 민주당 유권자들로부터 58%의 만족감을 얻었다는 조사 결과를 받았다. 그러나 이런 만족도는 차츰 떨어지면서 지난달에는 34%까지 내려갔다.
오로크가 상승 동력을 잃고 중도 사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오로크는 전날 사퇴의 변에서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지금 내게 이번 경선은 성공적으로 전진할 만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21~27일 미국 유권자 1만5천여 명을 상대로 한 모닝컨설트 여론조사에서 오로크 지지율은 2%에 불과했다.
하지만, 오로크에게 만족감을 표시한 유권자가 20% 안팎에 이르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는 향후 대선 레이스에서 일정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분석에 의하면 민주당 '빅3'에 속하는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가장 큰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오로크를 후보자로 지지했던 유권자 중 76%가 워런에게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각각 67%, 66%의 우호적 반응을 끌어냈다.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58%,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55%의 지지층을 흡수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오로크 표가 어느 정도 직접 흡수될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빅3' 중 상승세를 보이는 워런에게 다소 유리할 것으로 미국 매체들은 점쳤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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