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군, 이라크 북동부 IS 병참기지·은거지 폭격

입력 2019-11-02 19:55
프랑스군, 이라크 북동부 IS 병참기지·은거지 폭격

지난달 31일 라팔 폭격기 편대 출격해 IS 표적 다수 폭격

파를리 국방장관 "테러집단 격퇴 결의 확고하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의 폭격기 편대가 이라크 북동부에 위치한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의 은거지와 땅굴 다수를 폭격해 파괴했다고 프랑스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프랑스 합참은 지난 1일(현지시간) "샤말 작전의 일환으로 라팔 전폭기들이 10월 31일에 이라크 북동부의 다에시 은거지 여러 곳을 폭격했다"면서 "전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랍어 약자인 다에시는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를 경멸적으로 칭할 때 쓰는 용어다.

프랑스군은 동맹국들과 공동작전을 통해 사전에 항공·해상 정찰로 표적을 탐지·확정한 뒤 무인기(드론)까지 동원해 라팔 전투폭격기 편대를 출격 시켜 다수의 표적을 파괴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번에 제거된 목표물들은 IS가 후방에서 병참 지원기지로 사용해온 땅굴과 은거지들이다.

프랑스군은 폭탄을 투하해 목표물을 제거하는 27초 분량의 영상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부 장관도 트위터에서 "중동에 최근 여러 급변이 있었지만, 테러리즘에 맞서 싸운다는 프랑스의 결의는 확고하다"면서 "어제 우리 군이 다에시의 은신처와 땅굴 여러 곳을 폭격했다. 중단 없이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파를리 장관은 발언은 미국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제거된 사실과 상관없이 IS 격퇴전을 중단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프랑스는 미국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에 5년 전부터 병력을 파병, '샤말'이라는 작전명으로 IS 격퇴전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는 핵추진항공모함 샤를 드골호와 함재기인 라팔 전투폭격기는 물론 소규모 특수전 부대까지 1천명의 병력을 파병하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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