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유전체 정보기술 국제표준 선점" 신규표준안 제안
국가기술표준원, 대구서 '의료정보 국제표준화회의' 개최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초가 되는 의료정보 및 유전체 정보기술 분야 국제표준 개발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4일 대구 바르미인터불고 호텔에서 '제32차 의료정보 국제표준화회의'를 개최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20개국 대표단이 참가한 이날 회의에서는 의료정보와 유전체정보에 대한 국제표준화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의료정보 분야에서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을 포함한 병원정보시스템의 의료 관련 정보 등을 일관성 있게 상호운용적으로 교환될 수 있도록 하는 국제표준화를 진행했다.
유전체정보 분야에서는 의료와 임상 연구 적용을 위한 유전체 염기서열 정보 및 관련 메타데이터에 관한 국제표준화를 논의했다.
그동안 한국은 현재 의료정보 분야에서 작업 중인 국제표준의 약 20%인 11종을 제안했으며 이번 회의에서 '헬스 클라우드 메타데이터 프레임워크' 1종을 추가 제안했다.
신규로 제안한 안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데이터 기반의 환경에서 헬스데이터 발생 시점부터 활용까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메타데이터(어떤 개체의 속성에 대해 설명하는 데이터)를 표준화한 기술이다.
의료정보 기술위원회 산하에 신설된 유전체정보 분과위원회도 처음 개최됐다. 한국은 지난 6월 간사국을 수임했다.
한국은 앞서 의료정보 분야 중 유전체정보 분야에서 개발하는 국제표준 10종 중 4종을 제안했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임상 유전체 검사 활용을 위한 종양변이부담 데이터 표현' 등 신규 표준 2종을 추가로 제안했다.
의료정보 및 유전체정보 국제표준을 선점하면 표준개발에 공헌한 기술력을 쉽게 산업체로 이관할 수 있고, 나아가 바이오헬스산업에 다양한 업종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혁신을 추구할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국가기술표준원 이승우 원장은 "이번 회의는 의료정보 분야에서 한국이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유전체정보 분야 간사국으로서 국내 유전체 기술을 직접 국제표준화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이 제안한 표준은 스마트헬스케어 시장에서 국내 산업의 해외 진출을 가속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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