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에 시속 100㎞ 강풍…100만 가구 정전
인명 피해·도로 폐쇄·항공기 결항 속출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퀘벡주 일원에 시속 100㎞에 이르는 폭풍이 몰아쳐 100만 가구에 정전 사태가 빚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 등에 따르면 퀘벡주 남부 일대에 몰아친 폭풍으로 가정집과 업소 등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도로 폐쇄, 항공기 결항 등 피해가 잇달았다.
피해는 주로 남부 지역에 집중돼 이날 오후 현재 몬트리올 일대 36만, 로랑티앙 지역 12만5천, 퀘벡시티와 라노디에르 각 10만 가구 등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기면서 발생한 이날 정전사태는 시간이 갈수록 확산해 100만 가구에 육박할 정도로 피해를 키웠다.
몬트리올 남쪽 브로몽에서는 60대 남성이 나무에 받혀 숨졌으며, 몬트리올 트뤼도 국제공항에서는 대부분의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기도 했다.
퀘벡 전력공사는 1천여 명의 직원을 피해 현장에 급파,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정전 사태는 내주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퀘벡 전력공사 에릭 필리옹 사장은 "겪어보지 못한 규모의 이례적인 재난"이라며 "복구를 위해 할 일이 산더미 같지만, 현실적으로 주말 사이 끝내지 못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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