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온라인 전자담배 판매 중단 촉구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당국이 미성년자 건강 보호를 이유로 관련 업계에 온라인 전자담배 판매의 중단을 촉구했다.
1일 중국 담배 전매회사인 중국연초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가연초전매국과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통고를 발표했다.
이들 당국은 "전자담배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즉시 인터넷상의 전자담배 판매점을 폐쇄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전자상거래 플랫폼들도 즉시 전자담배 판매점을 폐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판매자들을 향해 "인터넷상의 전자담배 광고도 철회할 것은 촉구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미성년자의 건강을 더욱 보호하고 미성년자가 인터넷상에서 전자담배를 구매·흡연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시장 감독관리 부문 등은 이 통고의 집행 등을 확실히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조사하고, 미국 온라인 플랫폼과 판매자들이 유사한 판매 중단 조치를 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는 중국은 흡연인구가 3억명 이상인 세계 최대 담배 시장이라면서, 최근 중국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전자담배를 출시해왔다고 소개했다.
로이터는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안전한 전자담배 제조·판매에 대한 국가 단위의 기준이 없어, 이들 스타트업이 규제의 회색지대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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