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발사체 발사때 주일 美공군기지서 대피경보 발령

입력 2019-11-01 10:42
수정 2019-11-01 10:57
北발사체 발사때 주일 美공군기지서 대피경보 발령

미사일경보 발령 후 해제…가드너 의원 "김정은 비핵화에 관심없어" 비판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오후 발사체 2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이후 일본의 한 미군 공군기지에서 대피 경보가 내려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 미사와 미군 공군기지는 당일 오후 미사일 경보를 발령하고 대피처를 찾으라고 했다가 나중에 이를 해제했다.



로이터는 다만 당시 이 공군 기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자세히 전하지 않았다.

미사와 공군기지는 일본 북서부 아오모리에 있는 미군기지로, 도쿄로부터 북쪽으로 1천130km가량 떨어진 지점에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달 31일 오후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일 보도했다.

미국 상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 위원장인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의원은 해당 로이터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링크한 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판했다.

가드너 의원은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 때문에 미군의 주요 시설을 거의 대피시키도록 강요하면서 그의 약속인 비핵화 이행에 아무런 관심이 없음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군사 훈련을 업그레이드하고 우리의 동맹과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준비 태세를 확립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하기 위해 자신이 발의한 법안을 의회가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큰 만족'…북한 "성공적" / 연합뉴스 (Yonhapnews)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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