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이틀간 이주민 790명 도착…올해만 5만5천여명"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그리스에 지난 이틀 동안 800명에 가까운 이주민이 몰려드는 등 그리스로 향하는 이주민이 늘고 있다고 dpa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국영 통신사인 ANA-MPA에 따르면 그리스 해안 경비대는 지난 48시간 동안 790명의 이주자를 등록했다.
이는 40개월 전 유럽연합(EU)과 터키가 유럽행 이주민의 주요 루트 중 하나였던 발칸 루트를 폐쇄한 이후 단위 시간당 가장 많은 인원으로, 그리스로 오는 이주민은 줄기는커녕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그리스에 온 이주민이 5만5천34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올해가 지나려면 아직 두 달이나 남았지만, 이미 작년의 수치를 넘어선 것이다.
그리스로 온 이주민은 2017년 3만6천300명, 2018년 5만500명이었다.
이주민이 늘면서 수용 시설도 과포화 상태다.
레스보스, 히오스, 레로스, 사모스, 코스 등에 마련된 수용 시설에 있는 이주민은 지난 4월 1만4천 명에서 최근 3만5천 명으로 급증했다.
수용 가능 인원의 2배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이주민을 본토로 보내기 시작했다고 dp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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