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펜스 '대만지지' 비판…"대만, 찬밥 더운밥 못 가려"(종합)

입력 2019-10-30 15:32
中, 펜스 '대만지지' 비판…"대만, 찬밥 더운밥 못 가려"(종합)

"대만 금마장 영화제 중국 불참 원인은 민진당" 주장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와 대만을 지지한다는 강연을 한 데 대해 중국 당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펜스 부통령의 발언과 또 이에 동조한 대만 외교부의 태도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대만 민진당은 외국 옆에 붙어 기꺼이 장기판의 말이 되려한다"면서 "대만은 찬밥 더운밥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 대변인은 또 "대만은 수치심을 모르고 교태를 부리고 있다"면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어떤 외국 세력도 간섭을 허락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 규정을 준수하기를 바란다"면서 대만 독립 세력을 향해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마 대변인은 또 중국 영화와 영화인들이 중화권 3대 영화제인 대만 금마장(金馬奬) 영화제에 불참을 선언한 것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중국 불참의 원인 제공자 역시 대만 집권 여당인 민진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진당 측은 끊임없이 양안 관계를 훼손하고, 양안 교류를 방해해 왔다"면서 "이는 중국 영화 업계가 금마장 영화제에 불참한 유일한 근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앞으로 양안 영화계 간 교류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또 양안 영화 산업의 공동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가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미국과 중국 관계의 미래'를 주제로 연 강연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와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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