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차기 집행위원장, 프랑스·헝가리 새 집행위원 후보 지지"

입력 2019-10-30 00:08
"EU 차기 집행위원장, 프랑스·헝가리 새 집행위원 후보 지지"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당선자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와 헝가리가 지명한 새로운 집행위원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이날 EU 회원국들에 새로운 집행위원 후보인 프랑스의 티에리 브르통 전 경제장관과 헝가리의 올리베르 버르헤이 EU 주재 대사의 지명을 승인해줄 것을 제안했다고 그의 대변인이 dpa에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가 이끄는 새 EU 집행위는 당초 11월 1일 출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프랑스, 헝가리, 루마니아의 집행위원 지명자가 최근 있었던 유럽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이들 국가가 새로운 후보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유럽의회가 당초 이달 23일로 예정됐던 차기 EU 집행위원단에 대한 인준 투표를 연기하면서 새 EU 집행위의 출범도 늦춰지게 됐다.

루마니아의 경우 최근 정부가 의회 불신임 투표로 무너지면서 집행위원 후보 지명이 지연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의 대변인은 루마니아 과도 정부에 새로운 후보를 가능한 한 신속하게 지명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를 이끄는 집행위원단은 한국의 행정부처 장관 또는 국무위원단에 해당한다.

집행위원단에는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회원국별로 각 1명의 집행위원이 참여해 향후 5년간 집행위를 이끌게 된다.

차기 집행위원단은 EU 28개 회원국 중 당초 오는 31일 탈퇴하려던 영국 몫을 제외한 2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브렉시트가 3개월 연기되면서 영국도 집행위원 후보를 지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집행위원단은 유럽의회 각 소관 상임위에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전문성 등 적격 여부를 평가받은 뒤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인준 투표를 거치게 된다. 만약 유럽의회가 제때 인준 투표를 마치면 차기 EU 집행위는 오는 12월 1일 출범할 수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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