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내년에도 내수 감소·수출 정체로 고전 전망"

입력 2019-10-29 17:20
"철강산업, 내년에도 내수 감소·수출 정체로 고전 전망"

철강협회·포스코경영연구원 '산업전망 세미나' 공동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국내 철강산업이 올해 대내외 악재로 고전한 데 이어 내년에도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포스코경영연구원 공문기 연구위원은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포스코타워에서 열린 '2020 철강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내년 철강제 수급은 자동차 생산과 건설 투자의 동반 부진으로 내수가 감소하고, 수출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생산은 대내외 수요 부진 속에서도 올해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철강협회 남정임 실장은 "2010년 이후 전세계 무역구제 조치가 증가 추세에 있고, 우리나라도 총 20개국으로부터 88건의 규제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통상 규제로 인한 철강업계 등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통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입규제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수입 규제 시 민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철강협회 이민철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국내 철강 산업 현황과 관련, "미중 무역전쟁, 한일 관계 악화, 수요산업 침체, 환경 규제 등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철강협회와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처음으로 공동 개최한 이날 세미나에는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001230], KG동부제철, 세아베스틸[001430] 등 철강업체들과 수요 업체, 정부 등 유관기관의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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