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온라인 검열 강화…웨이보·위챗 계정 대거 폐쇄

입력 2019-10-29 13:52
中, 온라인 검열 강화…웨이보·위챗 계정 대거 폐쇄

온라인 여행사에도 자체 검열 강화 요구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절대 권력 유지에 분수령이 될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개막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온라인 검열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는 잘못된 투자 정보를 제공하거나 증권 사기에 연루된 37개 계정을 관련 법률에 따라 중단하거나 폐쇄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도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불법 계정 4만5천여 개를 폐쇄하거나 중단시켰다.

이 가운데 36%는 사기성 콘텐츠를 담은 가짜 계정이었으며, 25%는 높은 투자 수익률을 약속하며 투자자를 오도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경기둔화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중국 정부는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통제를 부쩍 강화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가 자체 검열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이달 초 중국 정부는 온라인 여행사들에 고객이 올린 글, 사진, 동영상 등과 관련해 자체 검열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 등을 담은 42개 규제 강화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