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지고 전동완구 뜬다…프리미엄 고가 완구 인기 '쑥쑥'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출산율 저하로 부모는 물론 조부모와 삼촌, 이모, 고모, 주변 지인까지 한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텐 포켓' 현상이 생겨나면서 프리미엄 고가 완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유아용 자전거 대신 전동 완구가 더 잘 팔리고 미끄럼틀이나 정글짐, 인디언 텐트 같은 대형 완구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옥션은 최근 한 달(9월 22일∼10월 21일)간 유·아동 완구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동 완구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일반 전동차 완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고 소방차 모양의 전동차는 4배나 급증했다.
중장비 모양의 전동 완구나 람보르기니, 벤츠, 페라리 같은 고가의 수입 자동차를 모델로 한 승용 완구도 인기가 높았다.
반면 전통적인 유아용 장난감인 세발자전거 판매량은 42%나 감소했다.
집안 환경을 놀이방처럼 꾸미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형 완구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네 모서리가 스프링으로 연결돼 목마처럼 타면 위아래로 흔들리는 스프링카 판매량은 303% 증가했고 미끄럼틀과 시소도 각각 78%, 50%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정글짐과 미끄럼틀을 합친 것 같은 다기능 놀이터(212%)와 인디언 텐트(162%)도 판매가 늘었다.
옥션 관계자는 "'텐 포켓' 같은 사회 트렌드의 영향으로 완구 시장에도 프리미엄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1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제품을 찾는 고객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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