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 9세' 푸미폰 前 국왕 추모…숫자 '9'만 있는 대형시계

입력 2019-10-28 12:29
'라마 9세' 푸미폰 前 국왕 추모…숫자 '9'만 있는 대형시계

직경 6m 시계에 다른 숫자 없이 태국어 9 나타내는 ? 표시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의 한 철도 역사에 3년 여전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을 기리는 위해 태국어 숫자 '9'만이 표시된 대형 시계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28일 온라인 매체 더 네이션에 따르면 건설이 한창인 방수(Bang Sue)역 돔형 구조물 앞에 직경 6m의 대형 시계가 설치됐다.

기존의 후암 람퐁역을 대체하는 방수 역은 지난 2013년부터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년에 완공되면 플랫폼 26개를 갖춘 동남아 최대 철도역사가 된다.

역사에 설치되는 이 대형 시계는 한 미국 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시간과 분 표시 외에 보이는 것이라곤 태국어 숫자 9(?)밖에 없다.

이는 '라마 9세'인 푸미폰 전 국왕을 기리는 의미라고 매체는 전했다.

태국은 현재 푸미폰 전 국왕의 아들인 '라마 10세'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이 올 5월 대관식을 거쳐 재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많은 국민은 서거 3년이 지났음에도 푸미폰 전 국왕을 추모하며 기리고 있다.

70여년의 재임 기간 산간 벽지개발과 국민 복리 향상에 힘쓰면서 '태국 국민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국민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거 3주년인 지난 13일에도 방콕을 비롯해 태국 전역에서 푸미폰 전 국왕을 추모하는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린 바 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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