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콘텐츠 거대기업 탄생…佛 바니제이, 엔데몰 샤인 인수키로
인수금액 2조6천억 추정…23개국에 200여개 프로덕션 가지게 돼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프랑스의 글로벌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사 바니제이 그룹(Banijay Group)이 네덜란드의 본사를 둔 글로벌 제작사 엔데몰 샤인 그룹(Endemol Shine Group)을 인수한다.
26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니제이 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엔데몰 샤인 그룹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엔데몰 샤인 그룹은 세계 최대 콘텐츠 업체인 미국의 월트디즈니와 사모펀드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바니제이는 인수 금액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AFP 통신은 취재원을 인용해 20억 유로(약 2조6천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양사의 2019년 매출을 합하면 모두 30억 유로(약 3조9천억원) 규모에 달하게 돼 단숨에 영국의 라이벌인 ITV를 뛰어넘게 된다.
아울러 전 세계 23개국의 200여개 프로덕션, 과학 픽션 시리즈 '블랙 미러'를 비롯해 '빅 브라더', '마스터 셰프', '템테이션 아일랜드'. ' 더 보이스'등의 유명 시리즈를 소유하게 된다.
마르코 바세티 바니제이 최고경영자(CEO)는 "양사의 자원을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리의 위치를 즉각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인수가 완료되기 위해서는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엔데몰 샤인은 지난해 7월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ITV, RTL 그룹 등 여러 기업의 관심을 받았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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