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상원대표 "내년 선거 이기면 美도로서 휘발유차 없앨것"
휘발유차→전기·수소차 바꾸면 현금 지원 약속…400조원대 예산 투입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내년 11월 대선 및 상·하원의원 선거를 앞둔 미국 민주당의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가 친환경 자동차 정책을 '상원 탈환 카드'로 제시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2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민주당이 내년 선거에서 승리해 상원을 장악하면 2040년까지 미국 도로에서 휘발유를 사용하는 차량을 모두 없애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의 계획은 가솔린 차량을 친환경 차량인 전기·하이브리드·수소연료전지 차량으로 교체하는 소비자에게 상당한 현금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이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를 위한 예산으로 3천292만 달러(약 386조원)가 들 것으로 보면서, 계획이 실행되면 앞으로 10년 후에는 미국 내 휘발유 차량의 25%가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친환경 연료 충전 기반시설 개선을 위해 주(州)와 시(市)에 450억 달러(약 53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미 국내에서 친환경 차량이 생산되도록 하는데도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그는 친환경 차량 계획이 환경운동가들뿐 아니라 자동차 제조사 및 노동계로부터도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 의회는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며 양분한 상태다.
총 100석인 상원의 경우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7석이며 이 중 33석이 내년 선거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 언론은 마샤 맥샐리(애리조나), 수전 콜린스(메인),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의원 등 공화당 의원 4명과 민주당의 더그 존스(앨라배마) 의원이 상대 당에 의석을 내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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