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법원에 "성동조선 분할매각 고려해야" 의견제시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정수연 기자 = 수출입은행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성동조선을 쪼개 팔자는 의견을 법원에 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강승중 수은 행장 직무대행(전무이사)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법원에 분할매각도 가능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수은은 성동조선의 3개 야드(구역) 중 1야드만 떼서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크레인이 있는 이 부지와 시설을 매입해 소규모 공장 등으로 운영하려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직무대행은 "1야드만 분할 매각했을 경우 2개 야드가 어떻게 될지, 그 부분은 재판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처리 방안은 재판부와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수은이 주채권은행이던 성동조선은 지난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법원 주도로 3차례 매각이 시도됐으나 모두 실패했고, 이번에 4번째 매각이 시도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수은 관계자는 "성동조선 매각이 최종 무산돼 청산에 들어가면 자산을 분할 매각할 텐데, 미리 분할 매각을 시도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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