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脫일본"…상의, 美·佛·이스라엘과 국제협력 '주선'
내주 '소재부품 국제협력 위크' 맞아 잇단 세미나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횡포'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와 수입 다변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가 국제협력을 위한 '채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주한 외국상의와 공동으로 한국 IT 업체와 미국, 유럽 등의 소재·부품·장비 업체 간 교류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면서 글로벌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공조를 주선하고 있는 것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25일 재계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오는 28일 중구 상의회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불상공회의소와 함께 '한·프랑스 소재·부품·장비 산업협력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과 한국 소재·부품 산업의 대응 방안, 한·프랑스 양국의 부품·소재 협력 유망 분야 등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튿날인 2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주한미국상의(암참)와 '한미 소재·부품·장비 국제협력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등에서 국내 IT산업 현황을 설명하고, 미국 업계 관계자들이 자국 장비·소재 산업 현황 및 기술 동향 등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는 양국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네트워킹 세션도 진행된다.
대한상의는 앞서 8일 소재·부품·장비 산업과 관련한 해외 인수합병(M&A) 설명회도 개최했으며, 앞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협력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가 있었던 7월부터는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면서 관련 기업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인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이 국가적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재계 대표' 경제단체로서 국제협력의 토대를 다지고 국내 업체들의 판로 개척에도 한몫하겠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28∼31일로 예정된 산업부 주관 '소재·부품 국제협력 위크(Week)'의 일환으로 대한상의가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으로 안다"면서 "미국,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등과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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