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3분기 영업익 60% 감소…"MLCC 수요회복 지연탓"(종합2보)

입력 2019-10-24 17:00
삼성전기, 3분기 영업익 60% 감소…"MLCC 수요회복 지연탓"(종합2보)

"내년 5G·전장 시장 수요 증가로 MLCC 정상화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최재서 기자 = 삼성전기[009150]는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천80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9.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2천721억원으로 3.8% 줄고 당기순이익은 1천94억원으로 55.6%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던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부품에 필요로 하는 전기를 공급하는 MLCC는 삼성전기가 현재 세계 2위 사업자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부문 별로는 주요 사업인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부문이 매출액 8천201억원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 제품용 MLCC와 전자소자 판매 확대로 전분기에 비해 나아졌으나,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 작년 동기보다는 20% 감소했다.

모듈 부문 매출은 트리플·쿼드러플 등 멀티 카메라모듈 수요 확대로 전분기 대비 14%, 작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9천410억원이었다.

기판 부문 또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과 중앙처리장치(CPU)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용 패키지 기판 공급 확대로 전분기 대비 47%, 전년 대비 17% 증가한 5천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날 오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기 관계자는 "3분기 MLCC 가동률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75% 수준이며 재고도 정상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또한 "3분기 MLCC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고, 평균 판매가격은 하락했다"며 "향후 수급 안정화로 시황은 통상의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해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전장 시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MLCC 시장이 내년부터 점차 정상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G 스마트폰용 MLCC 수요가 용량 기준으로 올해 대비 30%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4분기는 10∼11월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하겠으나 12월 업계 재고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향후 "통신모듈 또한 5G용 고성능 안테나 기술 확보로 신규 시장 선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메라모듈은 멀티카메라 시장 확대에 발맞춰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바일 AP용 패키지 기판 수요 성장에 대응해 고사양 기판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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