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비동맹회의서 '호르무즈 평화계획' 참여 권유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 회의에서 이란이 자체로 추진하는 호르무즈 평화계획(HOPE)에 참여하라고 권유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우리의 주변국과 NAM 회원국에 HOPE에 참여하라는 초대장을 보낸다"라며 "HOPE의 목표는 군사력을 동원한 위협이 아닌 대화와 상호 존중으로 모든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HOPE는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과 상선의 항해가 불안해 지면서 이란이 구상해 국제사회에 내놓은 대화 협의체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9월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HOPE 구성을 제안했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의 위협을 이유로 군사 연합체인 '호르무즈 호위 연합'을 동맹과 함께 조직하자 HOPE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자리프 장관은 또 "제재, 정확히 말하자면 경제 테러리즘에 중독된 미국은 쿠바, 베네수엘라, 시리아, 이란 등 NAM 회원국의 국민을 괴롭히고 있다"며 "미국의 그런 행태로 서로 엮인 국제 교역의 틀이 위험에 처했다"라고 비판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