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나이키 이끈 마크 파커 CEO 사임…이사회 의장직은 유지
새 CEO로는 존 도나호 서비스나우 사장 겸 CEO 선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의 마크 파커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월 사임한다고 나이키가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새 CEO로는 나이키 임원이면서 클라우드컴퓨팅 회사 서비스나우의 사장 겸 CEO인 존 도나호가 선임됐다.
파커는 2006년 1월 나이키의 CEO가 됐고, 2016년부터는 이사회 의장과 사장, CEO를 겸임해 왔다.
나이키는 파커 CEO가 사임한 뒤에도 "의장(executive chairman)이 돼 이사회를 계속 이끌며 도나호를 비롯한 고위 간부직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나호는 내년 1월 13일 나이키 CEO에 취임한 뒤에도 서비스나우 사장과 CEO 직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4년부터 나이키 이사회에 참석해왔다.
이번 조처는 전자상거래와 기술, 세계 전략 등에 전문성을 지닌 인물이 CEO를 맡음으로써 생산력과 효율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파커 CEO는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일련의 논란이 파커 CEO의 사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달 초 나이키는 소속 코치가 금지약물을 조직적으로 선수들에게 투입했다는 스캔들에 휘말렸다.
작년에는 나이키 여성 직원들이 사내 괴롭힘 문화에 대항해 나서면서 고위급 간부 상당수가 자리에서 물러났고, 올해 여름에는 나이키의 후원을 받는 여성 육상선수들이 임신할 경우 재정적 불이익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