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1 출시에 맞춰 보상판매…삼성·LG와 차별화

입력 2019-10-23 07:10
수정 2019-10-23 07:52
애플, 아이폰11 출시에 맞춰 보상판매…삼성·LG와 차별화

하반기 프리미엄폰 대전서 국내 시장 공략 강화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25일 아이폰11 시리즈를 출시하는 애플이 국내 판매량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국내 보상 판매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있지만, 애플은 아이폰11 시리즈를 출시하며 보상 판매를 강조하고 있다.



23일 이동통신 업계에 애플코리아는 25일 아이폰11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를 가져오면 신제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지급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애플은 작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상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폰XS·아이폰XR 시리즈가 출시된 지 한 달여가 지난 작년 12월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기간 한정 보상판매 금액 상향 이벤트도 진행했다. 보상 판매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고 신제품 가격은 비싸지는 상황에서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효과가 있다.

애플은 올해도 출시 시점에 맞춰 보상 판매 프로그램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XS 맥스는 최대 68만800원, 아이폰XS는 56만6천900원, 아이폰XR은 42만3천900원, 아이폰X은 45만8천900원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한다.

삼성전자,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등 안드로이드폰도 대상 기기에 포함됐다.



반면 삼성전자, LG전자는 국내 보상 판매 프로그램 운영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출시 이후 미국에서는 최대 600달러의 보상 판매 프로그램(Trade-in)을 운영 중이지만, '마케팅 상의 이유'로 국내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상반기 갤럭시S9을 출시하면서 국내에서 처음 보상 판매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갤럭시노트9, 갤럭시S10 시리즈까지 보상 판매를 진행해 왔다.

LG전자 역시 상반기 V50 씽큐에서 운영한 보상 판매 프로그램을 마케팅 재원 부족을 이유로 하반기 V50S 씽큐에서는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이 5G 스마트폰 위주로 재편된 상황에서 애플이 보상 판매 프로그램이라는 카드로 LTE 모델 판매량을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11 발표와 함께 국내 애플케어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애플케어 플러스는 애플이 운영하는 보험상품으로,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몇 년 전부터 지원됐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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