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환경문제를 기업 지속성장 기회로"…DJSI 국제콘퍼런스

입력 2019-10-22 11:54
"사회·환경문제를 기업 지속성장 기회로"…DJSI 국제콘퍼런스

50개 국내외 기업 참석…DJSI지수 편입 43개 국내기업 인증식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사회·환경 문제에서 기업의 역할을 고민하는 글로벌 토론의 장이 열렸다.

한국생산성본부는 미국 금융정보업체 S&P다우존스인덱스, 스위스 평가·투자사 로베코샘과 공동으로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19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한 콘퍼런스는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주제로 열렸으며 국내외 50개 기업 경영진과 관련 기관에서 400여 명이 참석했다.

생산성본부 노규성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기업은 10여년 간 지속가능성 영역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하지만 지속가능성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고 저성장, 양극화, 저출산과 고령화, 기후변화와 같은 이슈들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들이 더는 사회·환경적 문제가 아니라 기업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 질 카보니에르 부총재는 "(환경·사회문제에서) 기업과의 협력은 단순히 자금을 확보하는 것 이상의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며 "기업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해 더 나은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발빠른 기술 혁신을 이뤄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 전문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사회에 인도주의적 영향력을 창출해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사회과학원 CSR연구센터 중훙우(鍾宏武) 센터장은 "주요 기업이 하는 말과 활동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기업은 책임 있는 지역사회 투자와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함과 동시에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고순동 대표이사는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를 비롯한 최신 기술의 활용이 여러 방면에서 가능한 디지털 사회에서 이제는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 대표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환경, 문화유산 등의 보존을 위해 진행하는 'AI 포 굿'(AI for Good)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책임 혁신이 비즈니스까지 적용돼 모든 사람과 조직이 기술로서의 AI뿐만 아니라 정책, 사회, 문화 등 다각도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한국형 AI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 플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DJSI월드, 아시아-퍼시픽, 코리아 등 3개 지수에는 모두 43개 국내기업이 편입됐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이들 기업에 대한 인증식이 함께 진행됐다.

DJSI는 전 세계 2천500여 기업의 매출, 고용, 안전, 환경, 공급망 등 경제·환경·사회 분야의 경영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이슈를 바탕으로 우수 기업을 선정한 투자 지수이다.

올해 평가 결과 DJSI 월드 지수에는 지난해보다 1개 적은 19개 기업, 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에는 5개 기업 감소한 30개 기업이 편입됐다. DJSI 코리아 지수에는 국내 204개 평가대상 기업의 19.6%인 40개 기업이 들어갔다.

S&P다우존스인덱스 로빈 로 아시아-퍼시픽 대표는 "DJSI는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관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투명성을 갖춘 벤치마크 지표"라며 "그 어느 때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글로벌 표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DJSI 편입은 기업의 우수한 지속가능성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명예로운 성과"라고 편입 기업을 축하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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