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굴기' 中, 상업용 로켓 개발·발사 계획도 공개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우주굴기를 꿈꾸는 중국이 '룽(龍)' 계열의 새로운 상업용 로켓 개발·발사 계획을 잇달아 공개했다.
21일 글로벌타임스와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항천과기집단은 최근 고체 추진체 운반로켓 제룽(捷龍) 2호 및 3호 발사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첫 발사 예정인 제룽 2호는 총길이 21m, 직경 2m, 무게 60t가량이며, 500km 상공 태양 동조궤도로 500kg 상당의 운반체를 실어나를 수 있다.
2021년 시험비행할 제룽 3호는 총길이 31m, 직경 2.6m, 무게 116t 정도로, 500km 상공 태양 동조궤도로 1.5t 상당의 물체를 운반하는 게 목표다.
개발사 측은 "제룽 계열 로켓은 높은 가성비와 신뢰성, 신속한 발사를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지난 8월 첫 발사된 제룽 1호는 총 길이 19.5m, 직경 1.2m, 무게 23.1t으로 200kg의 물체를 운반할 수 있다.
당시 개발사 측은 제룽 1호 로켓이 중국의 기존 운반로켓인 창정(長征) 로켓 계열과 달리 상업용 소규모 위성 발사 시장을 겨냥한 것이며, 차량에서도 발사가 가능해 발사 시기·장소에 제약이 덜하다고 소개한 바 있다.
한편 개발사는 액체추진체 운반로켓인 텅룽(騰龍)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텅룽 로켓은 중대형 위성 발사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이며,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개발사는 2021년께 첫 발사를 목표로 세부 평가 단계를 진행 중이며, 1kg당 운송단가를 5천 달러(약 588만원) 이내로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발사는 이밖에 대중들로부터 100억 위안(약 1조6천여억원)을 모금, 상업용 로켓과 재활용 가능 발사체 연구개발 등의 분야에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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